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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에 해당되는 글 279건
2006. 7. 29. 15:24
















2004년

20대의 마지막.

오랜 시간의 마침표.

우스운건

모든게 끝나버린 해였는데

내 지갑속 시간이

내 방 벽에 걸려진 그 시간이

아직도

여전히

2004년이라는 것...





2006. 7. 27. 00:21


날씨는 구질구질

머리속은 어질어질

...

반주를 들이키는 내모습이 마치 울아부지같다.

울아부지도 반주 드실때 이런 기분이셨나?

이상하게

소주가 전혀 쓰질 않아...

청력에 이어 미각까지 노화현상?

...

만성 무기력증에 허우적거리는

이 여름이 빨랑 지나가길..





2006. 7. 26. 00:34


최근 몇달 사이 내 무릎 놀랄 정도로 정확하다.

쑤시고 저리기 시작하면 바로 비.. ㅜ,ㅠ

틴벨도 안들리는 청력에

날씨가 구지면 어김없이 신호를 보내는 무릎통증까지 완전 안습...

2006. 7. 24. 23:17






















달리기 - 윤상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 설 순 없으니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 설 순 없으니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하겠죠

일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이 길 뒤에 끝이 있겠지...


2006. 7. 23. 18:58
















어느날 불쑥 잊고지내던 것들이 아무렇지 않게 내 앞에 나타날때가 있다.

한동안 구석에 박아두었던 가방을 오랜만에 꺼내어 보니

그 안에 오래된 기억의 흔적이 남아있다.

복길과 강촌으로 보드타러 가기로 하고 미리 예약해두었던 셔틀버스 이용권

아마도 일이 생겨서 가지 못했지..

맞아 그때 그랬었다.

기억은 없어지는게 아닌가부다.

다만 잊고 지낼뿐..

이렇게 살다가 한 번씩 잊고 지내던 흔적들이 내 앞에 나타날때면

난 생각하겠지..

그때의 지나간 시간들을..

2006. 7. 23. 18:17



















너랑 전화를 끊고 집 앞에 뭘 좀 사러 나가는데
우리 아파트 양지 뒤쪽에 노란 개나리 꽃이 보였어
이렇게 추운데도 노랗게 피어난거야.
홍아. 때로는 봄에도 눈이 내리고 한겨울 눈밭 사이로
샛노란 개나리 꽃이 저렇게 피어나기도 하쟎아
한 여름 쨍쨍한 햇살에도 소나기가 퍼붓고
서리 내리는 가을 한가운데에서도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그저 파랗게 얼어 있는 단풍 나무가 몇 그루 있는 것처럼
이 거대한 유기체인 자연조차 제 길을 못 찾아 헤매는데
하물며 아주 작은 유기체 인간인 네가
지금 길을 잃은 것 같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지는 마

가끔은 하늘도 마음을 못잡고 비가 오다 개다 우박 뿌리다가 하며
몸부림치는데 네 작은 심장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해도 괴로워 하지마
그냥 시간에게 널 맡겨봐. 그리고 너 자신을 들여다봐
약간은 구경하는 기분으로 말이야
네 마음의 강에 물결이 잦아들고 그리고 고요해진 다음
어디로 흘러가고 싶어하는지 눈이 아프도록 들여다봐
그건 어쩌면 순응 같고 어쩌면 회피 같을지 모르지만
실은 우리가 삶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대응일지도 몰라
적어도 시간은 우리에게 늘 정직한 친구니까
네방에 불을 켜듯 네 마음에 불을 하나 켜고
이제는 너를 믿어봐
그리고 언제나 네 곁에 있는 이 든든한 친구도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2006. 7. 22. 23:02






















어렸을때 내가 좋아하는 간식은 웨하스였다.

바삭하고 두툼한 것이 아니라 하얗고 얇고

손바닥에 얹어만 놓으면 눅눅해질듯 허망한 것이다.

잘못 입에 넣으면 입천장에 들러붙어 버리는


사이에 크림이 살짝 묻어 있지만

그것은 크림이라기보다는 설탕을 녹여 만든 풀처럼 엷다.

얇고 애매한 맛이 났다.


나는 그 하얀 웨하스의 반듯한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약하고 무르지만 반듯한 네모

그 길죽한 네모로 나는 의자를 만들었다.

조그맣고 예쁜 그러나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의자를


웨하스 의자는 내게 행복을 상징했다.

눈앞에 있지만

그리고 의자는 의자인데 절대 앉을 수 없다.


에쿠니 가오리 <웨하스 의자>

2006. 7. 19. 00:25
오늘도 비다.
일주일내 내리는 비때문인지 자꾸만 무기력해진다.
안돼안돼..
비에 대한 좋은 것들을 생각하자.
그래 비내리는 장면이 아름다웠던 영화
바로 '번지점프를하다'
이은주가 눈부시게 아름다웠지..
이 장면에서 특히나 이뿌다.
보고싶어요.. 은주씨..
(그렇게 빨리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배우.. ㅜ.ㅜ)












































이 지구상 어느 한 곳에
바늘 하나를 딱 꽂고
저 하늘 꼭대기에서
밀씨를 또 딱 하나 떨어뜨리는거야..
그 밀씨 하나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바로 이 바늘 위에 딱 꽂힐 확률
바로 그 계산도 안되는 기가 막힌 확률로
지금 이곳
지구상의 그 하고 많은 나라 중에서도 대한민국
중에서도 서울
서울에서도 000동,
000동 안에서도 Y고등학교,
그 중에서도 2학년,
그걸로도 모자라 5반에서 만난거다.
지금 너희들 앞에,
옆에 앉은 친구들도 다 그렇게 엄청난 확률로 만난거고
또 나하고도 그렇게 만난거다.
그걸...‘인연’이라고 부르는거다.

영화 '번지점프를하다' 中에서


인연이란 정말 이런게 아닐까..
2006. 7. 18. 20:59




















넵넵넵

다시 시작입니다.